한창 손님이 몰리는 오후에 개수대 물이 안 내려가면 장사를 멈춰야 합니다. 광주 동구 동명동 카페거리에는 작은 카페와 디저트 가게가 이어져 있고, 충장로 쪽 상가도 비슷한 사정입니다. 이 글은 카페 개수대가 막히는 까닭과 영업 중 대처, 마감 뒤 관리 습관을 알려 드립니다.
카페 개수대는 왜 막힐까요
카페는 식당처럼 기름을 많이 쓰지 않아도 막힘이 잦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커피 찌꺼기입니다. 가루가 물에 섞여 내려가면 곱게 보이지만, 관 바닥에 가라앉아 진흙처럼 쌓입니다.
두 번째는 우유와 시럽입니다. 남은 우유를 그대로 버리면 관 벽에 얇은 막처럼 붙어 굳고, 끈적한 시럽이 여기에 달라붙어 점점 두꺼워집니다. 디저트를 만드는 가게라면 버터와 크림의 기름기가 더해집니다.
작은 가게가 모인 거리는 건물이 오래되어 배관이 가늘고 굽은 곳이 많은 편입니다. 같은 양을 버려도 오래된 배관에서는 찌꺼기가 훨씬 빨리 쌓입니다.
이런 모습이면 영업 전에 손봐야 합니다
- ·컵을 헹굴 때 개수대에 물이 고였다가 천천히 빠집니다.
- ·개수대 아래에서 시큼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 ·바닥 배수구에서 물이 올라와 고입니다.
- ·개수대 아래 연결 부분에서 물이 스밉니다.
영업 중 막혔을 때 먼저 할 일
- 1.개수대에 더 이상 물을 버리지 않습니다. 얼음 녹은 물도 멈춥니다.
- 2.개수대 거름망에 걸린 찌꺼기를 걷어 냅니다.
- 3.아래 트랩 덮개나 청소구가 있으면 대야를 받치고 열어 봅니다.
- 4.뜨거운 물을 한꺼번에 붓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관이 상할 수 있습니다.
- 5.약품을 넣은 적이 있다면 제품 이름을 기억해 두십시오.
막힌 위치를 가려 작업합니다
먼저 막힌 곳이 개수대 바로 밑인지, 바닥 아래 가로관인지, 건물 공용 관인지를 가립니다. 가까운 곳은 스프링으로 풀고, 굳은 기름과 찌꺼기는 고압세척으로 관 벽까지 씻어 냅니다.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는지 직접 보여 드린 뒤에 마무리합니다.
일의 크기는 막힌 위치와 관의 길이, 쌓인 정도로 정해집니다. 현장을 본 뒤 가게 사장님께 먼저 값을 말씀드리고, 동의하신 값 그대로 끝냅니다. 넣어 둔 약품이 있다면 그 이름을 알려 주셔야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카페가 평소에 줄일 수 있는 습관
- ·커피 찌꺼기는 개수대 대신 쓰레기통에 먼저 비웁니다.
- ·남은 우유와 시럽은 종이컵에 받아 버리고, 개수대에서는 헹구기만 합니다.
- ·거름망을 영업 마감마다 비우고 닦습니다.
- ·마감 때 따뜻한 물을 오래 흘려 관 벽의 기름기를 밀어 줍니다.
- ·디저트용 반죽이나 크림이 묻은 도구는 휴지로 훔친 뒤 씻습니다.
얼음과 설거지물도 쌓입니다
카페는 하루에 흘려보내는 물이 많아서 작은 찌꺼기가 모여도 금방 표가 납니다. 얼음 기계의 배수, 컵 세척, 바닥 청소물이 같은 관으로 모이면 흐름은 빠르지만 찌꺼기를 실어 나를 힘이 약한 곳에서 쌓입니다. 관이 길게 돌아 나가는 가게일수록 중간에서 걸리기 쉽습니다.
가게를 새로 열기 전에 개수대 물을 한참 틀어 속도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부터 느리다면 앞 가게가 남긴 때일 수 있으니 문을 열기 전에 확인해 두시면 편합니다. 임대 계약 전에 전 가게가 어떤 장사를 했는지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손님이 몰리는 주말이나 행사 기간에는 평소보다 버리는 물과 찌꺼기가 늘어납니다. 그 전날 거름망과 개수대 아래를 한 번 더 살펴 두면 갑자기 멈추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름 분리 장치가 없는 작은 가게도 막힐 수 있나요?
있습니다. 장치가 없어도 거름망과 마감 청소로 많이 줄일 수 있고, 건물 공용 관이라면 건물주와 함께 살피셔야 합니다.
영업이 끝난 밤에 작업이 되나요?
가능합니다.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가게가 문을 닫은 시간에 맞춰 일정을 잡을 수 있습니다.
막힘이 거듭되면 무엇을 살펴보나요?
관 안쪽에 굳은 때가 남았거나 꺾인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내시경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원인을 찾습니다.
동명동과 충장동을 비롯한 광주 동구 전 지역 카페와 상가의 개수대 막힘 연락을 받습니다. 장사 시간을 피해 달라는 요청도 맞춰 드리며, 밤과 주말, 공휴일에도 출동합니다.






